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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욱님 페이스북 글] 웹3.0에 대하여 테라 루나 폭락 사태이후 | 스뉴(Snew) : 스타트업/벤처캐피탈 뉴스

[임정욱님 페이스북 글]
웹3.0에 대하여

테라 루나 폭락 사태이후 요즘 Web3에 대해서 의구심이 큽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Web3가 과연 앞으로 세상을 바꿀 Next thing인지 아니면 과도한 거품이 낀 Hype(일시적인 유행어)에 지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논쟁이 진행중인데 맥스웰이라는 한 테크저널리스트가 Web3에 대해서 심층 취재를 해서 비판적인 내용을 담은 긴 기사를 Vice에 썼네요. 왜 그렇게 VC들이 Web3에 빠졌는지, 정말로 이것이 세상을 바꿀 기술인지 궁금해서 파보았다고 합니다. 나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https://www.vice.com/en/article/jgmyzk/the-pivot-to-web3-is-going-to-get-people-hurt

블록체인, 크립토, 메타버스, NFT, DAO, DeFi, P2E, 탈중앙화 등의 키워드가 들어있다면 웹3 관련이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이런 키워드가 붙으면 묻지마 투자가 이뤄지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지지하는 분들은 좀 종교적으로 웹3를 믿는 듯한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맥스웰은 사실 많은 스타트업들이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있어 그냥 일반적인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쓰면되는데도 굳이 '블록체인’을 쓴다고 해서 밸류에이션을 올려받는다고 합니다.

한 창업가는 '탈중앙화’된 디너 예약 시스템을 만든다고 해서 왜 굳이 '블록체인’으로 만드냐고 질문했답니다. 그랬더니 "It’s the future"라고 대답했다는군요. 투자 받기 어려우니 억지로 Web3를 가져다 붙이는 스타트업들도 꽤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면 눈먼 투자자들이 잘 투자해준다고요.

그래서 이것은 마치 "복합적인 테라노스 같다"는 말을 하는 VC도 있다고 합니다.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검증되지 않은 서비스에 투자가 몰리고 있다는 것이죠.

어쨌든 기존의 스타트업들의 경우 VC들 입장에서 어느 정도는 정형화된 밸류에이션 공식이 있습니다. 어떤 분야에서 매출, 이용자수, 성장률 등을 보면 대략 기업가치가 얼마겠다는 감이오죠. 그런데 Web3는 그런 기준이 없다고 합니다. 보통은 아직 시작도 안했고 백서 정도만 준비된 경우가 많죠.

그런데도 VC는 이런 Web3기업에 투자하고 지분과 함께 토큰(코인)을 받습니다. 그 이유는 기술을 믿어서라기 보다는 큰 돈을 빨리 회수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토큰은 백서를 통해서 코인거래소에 일찍 상장됩니다. 회수에 4~5년이 걸리는 일반적인 스타트업과 달리 투자후 몇 년안에 빨리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문제는 이런 Web3 스타트업에 투자한 VC입장에서 비대칭성 정보를 가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초기 투자자로서 일반 코인 투자자들이 알기 어려운 내부 정보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투자 웹3기업의 창업자가 우울증에 빠졌다든지, 서비스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 때 투자 VC들은 외부 일반 코인 투자자들 보다 더 빨리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필요하면 일찍 코인을 팔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이런 문제 없이 투자한 웹3 회사가 잘되면 더 이익입니다. 코인으로 인한 수익외에 나중에 회사가 정식으로 일반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면 투자 수익도 얻습니다. 이익실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2번 생깁니다.

사실은 투자에 있어서 이렇게 정보가 불투명하게 오가는 부분은 규제가 되어야 하지만 아직 웹3는 규제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그래서 VC입장에서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겁니다.

이런 내용이 이 Vice기사의 요지입니다. 관심이 있는 분들은 좀 길지만 정독해보세요.

https://www.facebook.com/684762124/posts/10160623195912125/?d=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