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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욱님 페이스북 글] 23B 펀드에서 52%의 손실을 기록중인 타 | 스뉴(Snew) : 스타트업/벤처캐피탈 뉴스

[임정욱님 페이스북 글]

23B 펀드에서 52%의 손실을 기록중인 타이거글로벌에 대해 WSJ에 자세한 기사가 실려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https://www.wsj.com/articles/tiger-global-giant-tech-bet-11654523735?mod=Searchresults_pos1&page=1

지난해 11월에 비해 타이거글로벌의 주요 상장 투자 회사들은 큰 폭의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인 Carvana의 경우 90% 가까이 떨어졌네요.

보통 이런 큰 헷지펀드는 안정적인 펀드 운영을 위해 금융, 에너지 회사 등 전통적인 상장사에 투자하는데 타이거는 급성장하는 새로운 테크주식에 공격적으로 집중해 투자했습니다. 클라우드 회사인 스노우플레이크의 경우 매출의 100배 밸류에 투자했다고 합니다. 보통 소프트웨어회사는 매출의 5배 정도가 시총이 된다고 하는데요.

타이거글로벌은 주로 상장주식에 투자하는 헷지펀드와 비상장사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 부문이 있는데 최근까지 무서운 속도로 스타트업 투자를 늘렸습니다. 2021년말부터는 분기에 100군데 넘는 곳에 투자했네요.

펀드사이즈도 엄청나게 키워서 올 3월에는 12B넘게 펀드를 만들었습니다. 전체 AUM도 100B에 육박한다고 하네요.

투자협상 과정에서 직접 DD를 하지 않고 컨설팅 회사인 베인앤컴퍼니를 이용해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 파운더에 따르면 타이거글로벌은 일년에 베인에 100M 이상 지불한다고 했다는군요.

보드멤버 자리를 요구하지도 않고 밸류 협상도 없이 빠르게 거액을 쏴주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투자하고 나서는 전혀 경영 등에 감섭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투자사에게 다른 밸류를 주는 것보다 ‘돈’이 최고의 밸류라고 한답니다.

여기 언급된 Wrapbook이라는 스타트업은 시리즈B펀딩을 하는데 타이거 파트너에게 이메일을 보냈더니 다음날 아침 8시반에 미팅을 잡혔다고 합니다. 다음날 아침 미팅에서 보니 타이거 파트너는 이미 자신의 시리즈B IR자료를 숙지하고 있었고 미팅 3시간 뒤에 100M 텀싯을 보내줬다고 합니다. 1200억원 규모의 투자결정인데 말이죠. 더 놀라운 것은 이 회사는 7달 전에 150M밸류로 투자를 받았었는데 이 텀싯의 밸류는 1B로 올랐다고 합니다. 밸류 협상도 하지 않고 창업자가 원하는 밸류로 그대로 투자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딜을 하는지, 도대체 이렇게 해서 정말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데요. 어쨌든 타이거글로벌은 지금 엄청난 장부상 손실을 내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펀드를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과연 이 회사가 이 조정기를 지나서 계속 승승장구할지, 아니면 곤두박질칠지 두고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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